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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카고 출발, 시애틀-벤쿠버-로키산맥 렌터카 여행기

보리물결 2017. 6. 28. 12:51

'이번에는 어디로 여행을 갈까?' 만큼 행복한 고민도 없겠지?

로키산맥, 그랜드캐년, 디즈니랜드, 요세미티 국립공원, 아... 갈 곳은 많고 시간은 부족하구나. 한참을 고민하다가 살아 생전 꼭 한 번 가봐야 한다는 로키산맥으로 여행지를 결정하였다.  로키산맥의 장엄한 절경과 거울같은 호수 사진을 보고 나니 그랜드 캐년은 그냥 흙으로 보이고 디즈니랜드는 롯*월드의 확장 버전쯤으로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. ^^;


그리고 나서 패키지 여행과 렌터카 여행 사이에서 -비용과 소망 사이에서- 갈팡질팡 하다가, 후회 없는 여행을 하자는 것으로 의견을 모아 우리 부부 둘만의 렌터카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다. 


가는 김에 시애틀과 벤쿠버도 보고 오는 일정으로 총 9박 10일 간의 계획을 짰다.  호텔팩 여행을 제외하면 스스로 하나부터 열까지 여행 계획을 해본 적이 없어서 과연 계획을 잘 짜고 있는 것인지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, 지금 돌이켜보면 전반적으로 성공적인 여행이었던 것 같다.  당연히 초보자답게 실수를 해서 (시차 변화를 고려하지 못한다든지) 소소한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이제는 다 즐거운 추억이 되었다.  모든 근심 걱정을 잊을 수 있었던, 심지어 집에 돌아오고 싶지 않을 정도로 좋았던 최고의 여행이었다.


물론 막상 집에 오니 '역시 집이 최고다' 싶긴 하다. ㅎㅎ




다음은 9박 10일 간의 구체적인 여행 일정표이다.  


 DAY 1  Seattle

 오전



 Seattle (SEA 공항) 도착: Link 표 구입 - ORCA에서 발행하고 지하철, 버스 이용 가능

 숙소 체크인


 오후





 Waterfront 걸어서 구경

 Pike Place Market: 스타벅스 1호점 / 디저트 구입 (Piroshky Piroshky) / 식사 (Etta's Seafood Restaurant)

 Pioneer Square + Underground Tour: 일정에 있었으나 안 함

 Seattle Central Library: 건축물이 정말 아름다움


 저녁

 Seattle Center / Space Needle


 DAY 2   Vancouver

 오전


 아침 일찍 시애틀에서 Quick Bus로 국경을 넘어 벤쿠버로 이동 (이동 중 국경에서 내려 입국 심사 후 다시 탑승)


 오후








 12:30PM 벤쿠버 도착

 숙소 체크인: Samesun 유스호스텔 - 다운타운에 있어 위치는 좋았으나, 시설이 별로 좋지 않았음

 Scotiabank 환전: Bank of America의 Debit Card가 있는 경우 이 은행 ATM 기기에서 캐나다 달러로 출금 가능        

 Gastown: 시계탑만 보고 옴

 Canada Place (15분마다 무료 셔틀) - Suspension Bridge Park (학생 할인 있음)

      * 2017 여행 시, Tourism Vancouver Visitor Center에서 Free 2017 Parks Canada Discovery Pass 챙기시길!! 

         반프와 재스퍼 등 국립공원 무료 입장 티켓이며 건국 150주년 기념 발행이라 2017년에만 유효


 저녁

 Vancouver Public Library 에서 휴식 후, 숙소에 일찍 돌아가 다음 날을 위한 체력 충전


 DAY 3   Vancouver to Banff (Canmore 숙박)

 오전





 렌터카 빌림: Booking.com을 통해 AVIS에 미리 예약. 주행 거리가 1000km 밖에 안 되는 현대 엘란트라를 받음. 

         (보험) 직원의 추천대로 'Loss Damage Waiver' 와 '비상 시 Gas 충전 서비스' 만 선택

         (네비) 따로 네비게이션은 빌리지 않았고, 오프라인으로 사용이 가능한 Sygic 어플을 이용

                 - 한국 계정의 경우 7일? 8일? 정도 무료로 프리미엄 버전을 이용할 수 있음

         (비용) 벤쿠버에서 빌려 같은 장소에 반납하였으며, 총 6일간 미국 달러로 총 $434.13 나옴

 오후





 그리고 계속 운전! 가는 길에 다음 지역 들름

  Hope: 아기자기한 예쁜 마을 / 점심 (KIBO SUSHI - 한국인이 운영하는 일식집. 추천!) / 중고 서점 (한 권당 $2)

  Kamloops: 주유

 * 주의: 반프로 가는 길에 시간이 +1 되므로 숙소 체크인 시간에 늦지 않도록 시간 확인하기


 저녁




  캔모어(Canmore) 숙소 도착: The Georgetown Inn

      - 숙소는 10점 만점에 10점. 청결과 깔끔함은 기본이고, 벽난로 모형에 편안한 침대, 목욕용 소금, 아베다 비누 등

      - Banff 숙소가 너무 비싸서 차로 30분 정도 떨어진 캔모어에 숙소를 구하였는데, 결론적으로 탁월한 선택. 

        마을이 예쁘고 조용하며, 근처에 괜찮은 식당들이 많음        


 DAY 4   Banff - National Park

 오전



 Lake Louise: 호수 구경 후 아침 식사 

 Moraine Lake (캐나다 $20 지폐 그림): 호수 진입하는 데 차량 대기 줄이 길어 쿨하게 안 들름


 오후






 Yoho National Park

    - Emerald Lake: 레이크 루이스와는 다른 멋이 있는 호수, 카약을 타고 싶다면 이곳 추천. 1시간 당 CAD $60 

    - Takakkaw Falls: 아쉽게도 2017년 6월 현재 공사 중이라 못 들어감

    - Natural Bridge: 스킵함

 Johnston Canyon: 하이킹 가능 / 30분쯤 길 따라 가면 폭포 구경할 수 있음


 저녁


 캔모어 숙소로 복귀

 저녁 식사: Gaucho Brazilian Barbeque - 음식 맛있고, 유리 천장 너머로 경치 감상을 하며 식사를 할 수 있어 분위기 좋음


 DAY 5   Banff - Town

 오전


 늦잠. 충분히 휴식


 오후








 Banff Gondola: 곤돌라 탑승장에서 간단히 점심, 커피 (재스퍼 곤돌라 말고 반프 곤돌라가 더 좋음)

    - Sulfur Mountain Trail: 반프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서 Sanson's Peak까지 하이킹 할 수 있는데, 나는 전망대까지만 걸어올라감

    - Banff Upper Hot Springs: 시간 관계 상 스킵! 아침에 일찍 일어난다면 갔다올 수 있을 듯. 곤돌라 근처에 있음

  Vermilion Lakes

  Banff town: 저녁 식사

    - Cascade Garden (2017. 6월 현재 공사 중 ㅠㅠ) / Bow River / Bow Fall (폭포라 부르기 민망) 

    - 근처에 Cave 가 있는데, 한 3분쯤 걷는 동굴이며, 안 쪽에 유황 온천이 솟아나는 샘이 있음. 생각보다 좋았음.


 저녁

 캔모어 숙소로 복귀, 주유


 DAY 6   Jasper (Hinton 숙박)

 오전





 08:30AM 반프에서 출발

 Lake Minnewanka 미네완카 호수

 (이후 재스퍼 가는 길에 들를만한 곳)

    - Bow Lake / Peyto Lake (정말 파랗고 예쁨. 강추) / Waterfowl Lake / Crossing (휴게소-점심, 주유)


 오후



 03:00 PM Icefield Parkway #93N 도로 경유: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아이스필드 도로 달리는 날!

     - Icefield Glacier Tours: 설상차 체험 할 수 있는 곳으로, 빙하 물을 떠마실 수 있으니 빈 물통 준비


 저녁



 힌튼 (Hinton) 숙소 도착: BCMInns (깔끌하고 인터넷 속도 빠름)

     - 위치 상, 힌튼보다는 재스퍼 시내 진입 전에 위치한 호수 근처 숙소에 머무는 것이 나을 것 같음 (구글에 검색)

     - 마땅한 식당 찾기가 힘들어서 저녁으로 KFC 치킨 먹음. 미국처럼 짤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한국 KFC 맛이 남

 

 * 벤쿠버에서 반프로 이동할 때와 달리, 반프에서 재스퍼로 이동하는 길에는 야생 동물 많이 볼 수 있다 (순록, 곰 등). 공사 중 구간이 아닌데도 앞 차가 갑자기 느려지면 이런 야생 동물이 출현했다고 보면 되며, 차를 도로변에 잠깐 멈추고 사진 찍어도 괜찮다. 혹 동물 구경에 관심이 없더라도 꼭!!!! 속도를 줄여야 한다.  실제로 과속하다 동물을 치고 지나가는 차량 목격... 


 DAY 7   Jasper, Valemount 숙박

 오전


 11:00 AM 푹 쉬고 숙소 출발


 오후







 Malign Lake

 Medicine Lake

 Maligne Canyon

 Pyramid Lake / Patricia Lake (페트리샤 호수는 남편이 배고프다고 하는 통에 그냥 통과)

 Jasper 시내: 이른 저녁 식사

          * 혹시 아침 일찍 출발한다면, Mt. Edith Cavell (천사 빙하, 동굴체험) 들르는 것도 고려 가능


 저녁



 Valemount 숙소 도착: Dream Catcher Inn

      - 숲 속의 작은 펜션같은 숙소였고, 주인 분이 직접 운영하심. 모든 시설이 깨끗하고 편했음

        더욱 감동적이었던 것은 조식 포함이 아닌데도 주인 아주머니께서 직접 식탁에 아침 차려주신 것!  


 DAY 8   Back to Vancouver

 오전


 09:30 AM 숙소 출발

  운전하면서 가는 길에 있는 Eleanor Lake를 힐끔힐끔 구경

 오후



Kamploops

Hope    


 저녁




 07:30 PM 쯤 벤쿠버 도착, 스탠리 파크 근처 숙소 체크인 후 차량 반납
주변 식당에서 저녁 식사

      - 숙소는 Downtown보다 스탠리 파크 쪽이 더 좋았음. 

         한국 음식점도 많고, 걸어서 스탠리 파크, 잉글리쉬 베이, 커뮤니티 센터 도서관 등을 모두 방문할 수 있음


 DAY 9   Vancouver 

 오전




  아침 식사: 근처 제과점에 들러 간단하게 빵 1개씩

  아쿠아리움 (학생 할인 가능): 크기는 아담하지만 과학적 호기심에 대한 설명이 잘 되어 있음. 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동물들이 편안한 환경에 살고 있는 듯하여 안심이 됨.


 오후






 점심 식사: 짜장+탕수육
 미용실: 남편 헤어컷

 Stanley Park: Bike Rental 

      - Bayshore에서 자전거 빌림. 남편까지 학생요금 적용받아(인심^^) 약 두 시간 조금 못 타고 총 CAD 22.68 지불

        (큰 렌탈샵인 Spoke는 빌리는 절차도 복잡하고 가격도 훨씬 비쌌음)


 저녁



 저녁 식사: Kyngyo 라는 일식집. 대만족!

 야식 구매: 족발+사케

* 다시 시카고에 돌아가면 먹기 힘들 음식들 원 없이 먹어서 정말 정말 행복했다.     


 DAY 10   Back to Chicago

 오전




  느긋하게 일어나 10:00 AM 숙소 출발 후 공항으로 향함!

       - 벤쿠버 대중 교통에는 Zone 시스템이 있는데, 같은 Zone에서 움직일 때와 다른 Zone 으로 이동할 때 교통 요금이 

         다르게 매겨짐. 벤쿠버에서 공항에 갈 때에는 두 개의 Zone을 거치게 되므로, 그 만큼의 요금을 지불하면 됨        

 

 저녁

 시카고 도착, 그리고 여행 끝



< 도움받은 사이트 >


* Brewster Canada:  https://www.brewster.ca/ 

   - 반프 곤돌라, 반프 핫스프링, 재스퍼 가는 길에 있는 설상차 등에 대한 공식 사이트로 운영 시간, 가격, 위치 정보 확인 가능


* 캐나다 국립 공원 안내 홈페이지:  https://www.pc.gc.ca/en/index

   - 여기에서 맵을 미리 출력해가면 큰 도움이 됨


* 화성인님의 캐나다 로키 여행기:  http://m.blog.naver.com/marsis96/100197322824

   - 이 분의 여행기를 바탕으로 이번 여행 계획을 세움


* 밴프 원주민의 Rocky Tour:  http://www.rockytour.co.kr/body-rockytip-02.html

   - 역시 여행 계획 세울 때 도움을 많이 받았음



참고로 말하자면, 우리 부부는 6월 4주차 쯤에 로키 여행을 다녀왔는데 밤 11시가 넘어도 해가 지지 않았다. 낮이 정~말 길기 때문에 조금만 더 부지런하게 움직이면 더 많은 것들을 즐기고 올 수 있을 것 같다.  날씨는 지역, 시간에 따라 많이 달라지므로 겹쳐 입을 수 있는 옷을 여러 개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.  설상차 체험하는 곳이 가장 추웠는데 따뜻한 내피+등산복 점퍼(바람막이) 정도면 체온을 유지할 수 있다. 


그리고 이제 다시 일상으로...!